켄피셔의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을 읽고나서
주식 시장의 전설적인 투자자 켄 피셔의 저서이다. 코로나 때, 주가가 V 반등할 것을 예측했고 그 예측대로 주가가 움직여 아직 살아있는 전설임을 증명했다.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도 모두 안다는 버핏에게 영향을 끼친 필립 피셔의 셋째 아들로도 유명하다.
켄 피셔는 아버지의 도움 없이 젊은 나이에 회사를 설립 100조 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는 거대한 투자회사를 키워낸 실전 투자자이자 사업가이다. 그럼에도 버핏과 다르게 주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아직 주린이에게는 낯선 그의 저서를 읽어봤다.
그는 어떤 내용을 말하고 있을까? 책의 제목만 봐서는 감이 잡히지 않았다. 미신이라고 하면 "허리가 쑤시면 비가 온다"는 할머니의 말 같은 것인데 '과연 저자가 말하는 미신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책의 첫 장을 보았다.
“채권은 주식보다 안전하다?”
이 문장이 첫 챕터의 제목이다. 이 제목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드는가? 나는 채권이 안전한 자산인가? 라는 물음이 생겼다. 그 이유는 내가 주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며 공부하다 보니 채권은 안전 자산으로 인식되어 있어 주식 시장에 위험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면서 나의 자산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보다 안전하다는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서 인식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켄피셔는 과거 수익률과 변동성 지표를 바탕으로 검증한 내용을 제시한다. 20년 기준일 때는 주식 시장의 통념처럼 주식이 채권보다 변동성이 크다. 그러나, 30년 기준일 때는 채권보다 변동성은 절반인데 수익은 2배인 자료를 보여준다. 물론, 30년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지만 상식이 잘못된 부분을 집어주고 있는 것이다.
켄 피셔는 이러한 주식 시장에 자신이 찾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상식은 미신이라고 말하며 이것을 조심할 것을 경고하고 있다. 아래 켄 피셔의 논리를 통해 그의 투자 철학을 살펴보자.
1. 주식 시장의 일반적 상식 혹은 통념을 찾는다.
2. 이 통념에 대해서 물음을 던진다.
3. 자신이 찾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잘못된 것임을 지적한다.
켄 피셔는 다른 책에서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서 통념으로 받아들이는 것들을 찾아내어 미신임을 지적한다. 그가 이러한 내용으로 책을 쓰는 이유는 그의 투자 철학을 통해 알 수 있다.
그가 말하는 성공투자는 3분의 2는 실수를 피하는 것이고 3분의 1은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그는 실수를 피하기 위해 상식이라고 말하는 것들을 의심하고 검증함으로 실수를 피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옳은 선택을 해서 주식 시장의 전설이 되었다.
그의 철학 , 그의 이야기는 대단한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주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나를 포함한 주린이들은 아직 주식 시장의 미신 즉, 상식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면, 저자의 말이 얼마나 놀라운지 알 수 없을뿐더러 그 내용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마디로 이 책을 읽고나서 대부분은 주식 시장에 이런 통념이 있었구나라는 생각과 켄 피셔에 대한 검증을 보고 그렇구나 하는 게 다일 것이다. 내 경우에도 지식으로 들어온 것은 적고 이해된 내용은 많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아직 이 책을 읽을 준비가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본을 다지고 실력을 쌓고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 책을 통해 의문을 가지고 채권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등 다양한 호기심이 생기고 공부했다는 점에서 도움이 안 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주린이에게는 아직 어려운 책이라는 점에서 비추천 한다. 중수 혹은 고수가 된 후에 도전하기를 추천한다.